회고

글쓰기모임 "NotGPT" 낫지를 만들며

Jaymyong66 2025. 5. 7. 16:00

왜 시작했는가?

 

요즘 어떤 글을 쓸 때, 꼭 GPT와 함께 시작하거나 막힐 때도 함께 하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GPT가 없을 때는 어떻게 했지?

 

조금씩 AI에 대한 의존을 많이 할수록 혼자 힘으로 생각해내고 나의 사고 근육, 뇌의 힘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사고가 정지된달까?

점점 더 쉬운 길을 찾게 되고 한번 편한 맛을 보니 자꾸만 그 맛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무협지에서는 정도를 걷고 정진해야 고수가 된다.

기연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그 기연을 잘 받아 내 것으로 만드려면 그 만큼의 큰 그릇과 준비가 되어있어야한다. 

욕심을 부려 마성에 물들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NotGPT(낫지)는 AI가 없으면 빈 문서에서 깜빡이는 커서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우리 세대와 함께,

한달에 한두편이라도 작은 글을 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였다.

 

AI가 무엇을 대체한다느니, 이걸 모르면 뒤쳐진다느니.. 세계 정세도 뒤숭숭한 와중에 살아가기 힘든 혼돈 속에서

언젠가 낫지~ 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낫지를 시작한 또 다른 동기 하나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엔지니어, 혹은 다른 분야 사람들과 배운 것을 공유하고, 좋은 영향과 여러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취미활동이 되면 좋을 것 같았다. 

 

지구촌은 너무나 좁다. 불교에선 인연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천겁일연 천리일회' 라는 말은 천 번의 세월을 돌아도, 천 리를 건너도 인연은 다시 만난다는 말이다

 

여행 간 도시의 작은 음식점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때와 장소에서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인연을 소중히 여겨 가끔이라도 이렇게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쓰기 모임을 지인들과 작게 시작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별다른 동기부여가 없으면 블로그 글을 쓰기 힘든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의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5월 16일 추가)

현재는 9명의 사람이 모여 각자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위 취지에 공감하는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가 진행중이다

 

모집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