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6기 동기 친구들은 합격하자마자 이런 글을 작성하는데, 레벨 4가 지나가는 이 타이밍에 갑자기 우테코 합격후기라니...
대신 조금 더 생활을 해본 사람의 관점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자.
완전 럭키마위잖앙~!
6기 합격하고 처음 페어프로그래밍을 접한게 그저께 같은데, 벌써 7기를 모집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교 동아리 후배한테 7기를 지원할까 고민중이라며 커피챗 요청이 왔다.
1년도 안됐지만 그동안 엄청난 지식 주입의 시간을 보내왔기에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고생을 좀 했다.
기억을 되살린 김에 써보는 우테코 웹 프론트엔드 6기 합격후기/수기, 시작.
우테코 도움이 되었나요?
커피챗을 요청해온 친구는 프론트엔드를 독학해서 우테코의 커리큘럼을 알려줬을 때, 이런 개념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또 이번이 막학기라 졸업 후 취준 대신 우테코를 들어가는게 좋을지, 그리고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고민 중이었다.
물론 붙고 나서 생각해야겠지만, 생각보다 지원서와 4주간의 프리코스, 마지막 최종 코테까지 볼륨이 꽤 있는 편이기에.
본인도 우테코를 준비할 때, 16학점 + 동아리 회장 + 블록체인학회 + 랩인턴까지 하면서 했던지라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우테코는 큰 도움이 되었다~!
1) 양질의 같은 직종을 가질 인재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다.
전공자던 비전공자던 같은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을 30명, 100명 만날 장소는 거의 없다. 그것도 양질의 인재들을.
전공자라도 요즘 AI를 하거나 백엔드로 많이 가지, 프론트엔드로 가는 친구는 거의 없었다.
업계는 굉장히 좁기도 하고, 컨퍼런스를 가면 연사가 우테코 선배이고, 동기와 코치님들까지 정말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좋은 정보들이 올라오는 우테코 출신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있고, 좋은 기회도 종종 주어진다.
생각보다 이곳 저곳에서 우테코 선배들을 만날 수 있고, 원하는 커리어를 가진 분들과의 커피챗이나 이력서 피드백도 서슴없이 해주셔서.>!
나도 멋진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
이번에 커피챗한 친구도 그렇고, 우테코를 하기 전의 본인도 코딩이 재밌거나 전공이라 해야해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에 대한 생각에는 답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도 그랬고, 꽤 많은 사람이 그동안 학교 교육과정이나 주변에서 제시해온 로드맵에 따라오느라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다'에 대한 답은 명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졸업을 앞둔 이 시기에, 우테코에 온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전까지 '내 꿈이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우테코 기간 없이 바로 졸업 후 취업했다면, 정신 없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도 모른 채 취업했을 것이다.
우테코에서는 '회고'를 강조하고 자주 한다. 내가 무엇을 배웠고, 배운 것을 공유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좋아했던 것은 무엇이고 중요시 했던 것은 무엇인지 깨닫는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잘 아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계속 '나'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다.
'포비'와의 면담에서도 사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원했지만, 포비는 계속 나에게 질문을 하며 나 스스로 답을 찾게 도와주었다.
살짝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생명이 좋고 동물이 좋다. 사람과의 인연도 좋다. 추상적이지만 이전의 돈 많이 버는 개발자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위의 내 삶의 목표를 위해 회사 하나하나 떨어지는데 일희일비하지 않고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3) 약 10개월간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
그동안 나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야매로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배우거나 강의를 필요한 부분만 골라 들으며 공부했다.
리액트 공식 문서를 정독한 적도 없고, 그 두꺼운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를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우테코를 하며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스터디도 하고, 주어지는 미션과 자료로 인해 프로그래밍 기본기를 다졌다.
무엇보다 코드마다의 의미와 필요성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코딩에서는 코드 하나하나 의미를 따지지 않았고, 기능이 동작하면 복붙하거나 라이브러리를 붙여 쓰곤 했기에.
10개월이 길 수 있고 프로그래밍 공부는 끝이 없지만, 신입 개발자로써는 충분히 투자해야할 시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4) 프로젝트를 진하게 할 수 있다.
해커톤과 동아리에서 했던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를 포함해서 3개 정도 해본 것 같다. 하지만 우테코에서 해본 프로젝트는 확실히 달랐다.
협업을 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드 컨벤션부터 깃 전략, PR 코드리뷰, Github Projects로 Issue 관리, 문서화까지.
코딩도 코딩이지만 소프트스킬을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팀 프로젝트에 대해선 따로 글이 하나 나올 것 같다)
또 7~8명이기에 다양한 요구사항이 나오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방식을 생각해내게 된다. 더불어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고려해보지 못했던 UX, 에러 핸들링과 Sentry 등,,, (디자이너, 기획자가 없기에 디자인과 피그마 스킬도 급격히 늘릴 수 있다 ㅎㅎ)
덕분에 현업 경험을 제외하고는 이력서에 쓸만한 괜찮은 프로젝트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원 과정
일단 최종 코테에 가기 위해선 프리코스 + 지원서이다.
(제 뇌에서 나온 뇌피셜이고 오피셜로 지원 팁을 주신 것은 입학설명회에 말씀하신게 '다' 입니다)
지원서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프리코스 코드나 최종 코테에서 내가 특출나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나중에 알고 들어가게된 우테코 프리코스 디스코드에서 본 참가자들의 코드가 진짜 책임분리며 무슨 패턴이며 난리가 나있었기 때문에.
그에 비해 나는 그냥 딱 테케만을 통과하기 위해서 진짜 첫주차에는 APP.js 파일에 통짜 코드로 작성했었다...
- 우테코의 인재상을 꼭 확인해라
나는 지원서 또한 이틀 전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입학설명회 유튜브를 정독하고 이전 기수 합격 수기를 보며 진짜 우테코의 인재상이 본인임을 어필하고자 열심히 썼다. 재밌었던 것은 '포비'의 세션에서 평소 내 생각과 비슷했던 것인데, 뭐 반란군이 되어라, 진짜 좋아하면 몰입을 한다 등등.. 6기 입학 설명회 영상을 보면 포비의 바디프로필까지 볼 수 있다.
- 효과적인 학습 방식과 경험
여기에는 실제로 내가 공부했었던 방식을 적었다. 처음 웹개발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서 HTML, CSS, JS로 하는 웹개발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흥미를 잃고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컴퓨터 동아리에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생기고 이를 하기 위해 조금씩 필요한 부분부터 공부해가며 프로젝트에 임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평소 시험 공부할 때도 목차부터 보며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데드라인을 설정하곤 했다. 이렇게 큰 그림을 보며 학습했던 경험을 공유해보았다.
- 성장 중 겪은 실패와 극복
이거는 여러 자소서에서 흔히 나오는 갈등-극복, 실패-극복, 장점-단점 같은 느낌이다.
자신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솔직히 작성해야 진심이 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팀플이나 동아리를 하며 실패 경험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부터는 '라포(rapport)'를 형성하는게 중요했음을 공유했다.
- 오랜 시간 몰입했던 경험 그리고 도전
제일 중요한 문항이고 이번 기수 키워드였던 것 같다.
항상 자소서 쓸 때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면접관을 후킹(hooking)하기 위해 첫 문장을 잘 써야 한다.
고민하다가 중학교까지 농구선수 생활을 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매일 훈련하고 통제된 생활을 하며 팀원들과 농구에 몰입했던 경험을 강조했고, 포비처럼 헬스를 하고 바디프로필 찍은 경험도 공유했다. (후킹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운동에서의 몰입을 코딩을 하며 느꼈다고 연결도 했다.
프로젝트나 전공 과제를 하며 안 풀리면 밥도 거르고 해결했던 경험이나 계속 그것만 생각하다보니 지인들과도 그 문제 해결에 대해서만 논의하기도 했다.(죄송합니다)
- 원하는 프로그래머의 모습
이 문항에는 특이하게 우테코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를 적어달라고 했다. 지원서에는 우테코를 떨어져도 괜찮지만, 그럼에도 우테코를 지원한 이유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고 싶고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해 현장에서 영향력을 가질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우테코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ㅋㅋ 사실상 뽑아줘이다)
우선 원하는 프로그래머는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사람들과 공유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컴퓨터 중앙동아리 회장을 하기도 하고 스터디를 이끌기도 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부분이 중앙동아리 특성상 대부분이 비전공자이기에 어떻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까 하여 해커톤 등의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혼자 하는게 힘들었지만 주변의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고 이후에는 나도 도와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굉장한 성취감을 얻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 포트폴리오..
사실상 없어서 깃헙만 제출하고 뭔가 추가적으로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프리코스
프리코스가 시작하면 디스코드나 프리코스 관련 커뮤니티가 생겨날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리뷰와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합격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내가 거의 안했기 때문.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네임드처럼 활동했던 분들 몇분은 떨어지심)
그리고 어떤 MVC 패턴을 쓴다거나 객체지향을 철저히 지키거나 이런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거의 1100명이 참가하는 프리코스이다보니 코드를 엄밀히 뜯어보기 보다는, 우테코에서 제공하는 몇가지 테스트처럼 뭔가 코드 질보다는 이런 예외처리나 테스트케이스를 잘 생각해서 잘 통과하는게 더 중요해보였다.
엣지 케이스를 잘 생각하고 주어지는 요구사항에 맞춰서 잘 동작하는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요구사항에 없더라도 예를 들어, 장바구니를 만드는 것이라면 장바구니의 상품 갯수가 음수가 되지 않도록 하는 처리 등을 해주었다.
프리코스부터 최종 코테까지 우테코에서 일관적으로 하는 말은 '돌아가는 쓰레기'였다.
이 외에 프리코스 매 주차마다 주는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고 이것만 생각하려 노력했다. ex) 들여쓰기 조건이나 메서드 분리 등.
하지만 이것조차 최종 코테에서는 지키지 못했다 ㅎㅎ. 프리코스에서만 최대한 반영해보자.
최종 코딩테스트
최종 코테를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동안의 프리코스 문제를 실제 코테처럼 5시간 정해놓고 풀어보았다. 실제 협업 구현과제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 디스코드에서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 최종코테를 하는 스터디에 들어갔다. (4명인가 5명정도 있었는데, 매일 제대로 하는 것은 나 포함 2명이었다 ㅋㅋ 열심히 구글링하다보면 이전 기수의 문제도 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종 코테에서 검색이 가능했기에, 자주 쓰던 유효성 검증 로직이나 문자열, 배열을 다루는 메서드 등을 모아두었다. 바로 꺼내쓰도록! (숫자 중간, 앞뒤에 공백이 있는지, 중복이 있는지 등등)
eslint나 prettier도 익숙한 세팅으로 가져갔다. README를 쓸 보일러 플레이트도 가져갔고..
이런 니즈가 있을 것 같아서, 레벨 3 팀 프로젝트도 "나만의 코드 템플릿 저장 및 관리" 하는 코드잽 이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틈새 홍보)
아무튼 합격 수기 v1은 여기까지.
추가로 생각나는 부분이 있다면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겠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아한테크코스-6th-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ylelint 적용기(emotion/styled) (1) | 2024.07.20 |
---|---|
레벨1_회고_우아한테크코스_6기_프론트 (0) | 2024.04.14 |